한국외대에서 진행하는 2022년 데이터 청년캠퍼스 과정에 합격해서 간단한 후기를 남기려한다.
기존에 관심이 있었으나 서울캠에서 무려 대면으로 주5일 10to6를 한다는 소리를 듣고 기겁을하고 쳐다도 안보다가 어떻게 과 동기의 꼬임에 넘어가서 신청하게되었다. 10개 대학정도가 데이터 청년캠퍼스 지원사업에 선정되어서 각각 다른 특화과정으로 진행하는데 외대는 유일하게 자연어처리를 중점적으로 다룬다고 홍보해서 뭔가 나의 궁극적인 목표와 맞닿을 수 있을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감에 일단 지원은 해보자 식으로 지원하기로 결심했음.
#1차 지원서
자소서를 급하게 쓰느라 막상 필요한 내용들이 누락되거나 경력사항이나 자격사항 몇개가 저장이 안된 상태로 제출이 되었는데 어찌되었든 합격하게 되었다.
우선 지원서는 자격사항이나 경력사항, 기본정보등을 제외하면 사용가능한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해 물어보고 지원동기와 자기소개를 1000자 내로 제출하게 되어있다.
지원동기는 간단하게 말하면 외대의 프로그램 과정은 자연어처리 관련 특화 프로그램이 중점이 되기 때문에 매력을 느꼈고 특히 기존의 언어지식과 통계학과에서 배운 지식을 결합하여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싶다는 말을 길게 풀어썼다. 구체적인 목표설정이 되면 좋을 것 같아서 언어공학을 자연어처리 모델링에 적용해 열린대화가 가능한 챗봇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다고 기술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엔 기존의 공모전 경험을 언급하면서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방학동안 몰입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기소개는 비전공자로서 새로운 학문에 입문하기까지 내가 얼마나 많은 관심과 노력을 지속적으로 쏟아왔는지를 중심으로 서술했다. 통계학과에서 새로운 공부를 시작한 것이나 기존에 데이터를 다루는 사소한 알바나 계약직 업무경험들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에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이나 소양을 어느정도 갖추고 있음을 어필했다. 막상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던 두번의 교내 학술대회 입상은 생각만큼 엮어내기가 어려워서 그냥 노력의 증거? 분석능력? 정도로 대충 퉁쳐서 작성했다. 또 여기서도 기존의 언어능력이 자연어처리 기반의 새로운 기술들을 배울때 강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면접
면접은 제출하고 이틀뒤에 메일로 시간통보가 오는 형식. 지원자들을 타임을 나눠서 5명정도씩 한타임에 같이 들어가서 줌을 통해 다대다 면접을 진행했다. 교수님둘에 삼성물산 실무자 한분(직책은 들었는데 기억이안남 그리고 한분 더 있었는데 이분도 기억안남 )이 면접을 진행했고 각각 자기소개 30초정도씩 시키고 그 뒤에 개별질문 하는 형식.
내 타임은 원래 2시50분 쯤 시작이었는데 계속 밀려서 3시10분쯤에야 시작 ;; 6명이 같이 들어갔는데 개별질문은 받은사람도 있고 한마디도 질문 안받은 사람도 있었다. 질문내용들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우선 내가 받은 질문은
1. 아까 이전에 진행했던 팀프로젝트에서 몰입할 수 없던 환경이 문제였다고 말씀을 주셨는데 정확히 어떤 상황이었나요?
- 대충 시간이 다들 부족하고 개강 초여서 프로젝트에만 완전히 집중해서 할 수 없었다. 이번 여름에 이 프로그램으로 몰입해서 좋은 결과물 내고 싶다 느낌으로 풀어서 얘기함
2. 그러면 프로젝트를 하면서 난관에 부딪히거나 문제점이 생겼을 때 잘 해결한 경험이 있나요?
- 경험이 없었다. 해결은 무슨 걍 내가 더 하는 거지 . 그래서 고민하다가 사실 대부분 팀플이 내가 주도하는 입장이었어서 어떤 문제가 생기면 내가 좀더 하는 식으로 해결했던거 같고 근데 직전에 했던 프로젝트에서 그런방식으로 생각만큼 결과물 안나와서 그렇게 좋은 방법은 아닌것 같았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문제에 부딪혀보고 해결하겠다 . 라는 느낌으로 엄청 절면서 말했음
다른 지원자들이 받았던 질문 :
다른 학교에서 우리학교과정을 지원했는데 굳이 이 과정을 택한 이유가 있는가?
기존에 관련학과를 다니고있고 이미 많은 수상경험이나 이런것들이 있어서 이 과정이 지루하고 힘들 수도 있는데 끝까지 잘 할 수 있겠는가?
특별히 자격사항이나 경력사항이 하나도 없는데 이유가 있는가?
00학과 학점받기 어렵나?
30초로 대답하라고 정해줬으면 그 시간은 제발 지켜주는게 좋다. 말 잘하는데 그냥 그렇다고 (실제로 한말)
등등 한두개 더있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아무튼 이런식의 면접 처음이라 엄청 걱정했는데 진짜 딱 걱정한 만큼 드럽게 못하고 나온느낌
그래서 떨어질 줄 알았늗네 어떻게 붙어버려서 매일 서울로 하루에 4시간을 길바닥에 버리며 프로그램 들으러 통학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