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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I SCHOOL 면접 /합격 후기

oogieon_n_on 2022. 9. 22. 18:11

학교를 쉬는 동안 AI관련 교육을 수강하기 위한 AI부트캠프에 지원했다. 독학과 부트캠프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다 부트캠프 지원을 선택한 이유는 우선 데이터청년캠퍼스 과정에서 프로젝트 경험을 해보니 혼자서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작부터 끝까지 완성된 프로젝트 하나 만들어내는 것이 훨씬 더 컴팩트한 경험이라는 확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또 나는 독학을 하더라도 무엇을 공부해야할지 정확히 알고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크게 문제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학교라는 공식적인 소속이 없는 상태에서 혼자하는 공부로 시간을 전부 채우려는 계획은 다소 위험하고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데청캠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지만 얻은게 많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데청캠 진행하면서도 과정을 마치고 참여할 프로그램들을 찾아봤었다. 

8월즘에 예전부터 기다리던 네이버 부스트캠프 ai 과정의 공고가 올라왔었고 기존 프로젝트를 진행하느라 정신없는 상황에서 지원해서 어찌저찌 2차 코테기회까지 얻었지만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집중하자는 결심 아래 시험을 포기했었다. 프로젝트도 마무리되고 아직도 추가적으로 팀원들과 진행하는 공모전과 논문작성등 할일이 많이 남아있지만 공백기에대한 부담을 줄이고 싶었고 마침 마이크로소프트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ai 교육 프로그램이 보여 지원했다. 

 

MS AI SCHOOL도 기존 데청캠 지원과정 혹은 여타 부트캠프들과 마찬가지로 비전공자 또한 교육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에 기존에 알고있는 ai관련 지식보다는 새로운 배움에 대한 갈망이나 교육수료 의지, 관련교육을 수강하고 싶은 이유, 앞으로의 비전등이 교육생 선발 시에 더욱 중요시 되는 프로그램이다. 자소서는 자유형식에 분량제한도 없어서 기존 데청캠지원시에 썼던 자소서를 고치고 새롭게 했던 경험과 프로젝트를 추가해서 기존에 분량제한 때문에 풀어내지 못한 경험까지 상세하게 적었다. 다만 이젠 프로젝트 경험이 생기고 팀단위 활동에서 어떤 경험들을 위주로 면접때 질문이 들어오고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부분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게 되어서 팀단위 활동에서 어떤 문제점이 있었고 이걸 어떻게 해결했고 이런것에 중점을 두어 서술했다. 또한 해당 프로그램 교육과정을 살펴보니 컴퓨터 비전이나 이미지 데이터 다루는 위주로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었기에 관련부분 활동이 없는 나로써는 해당부분 경험은 없지만 기존 NLP프로젝트 진행하면서 데이터 증강이나 여러 딥러닝 기법들이 이미지쪽에서 넘어오는 기술들이 많아서 이부분에 대한 공부 필요성을 느꼈다는 식으로 어필했다.  

 

이후 서류심사에 합격하게 되어 면접을 진행했다. 온라인 면접이었고 정해진 시간에 3명이 함께 들어가서 5명의 면접관과 면접을 보는 형식이었는데 솔직히 면접에서 조금 많이 실망했다. 대강 면접자들이 대답하는 내용을 들어보니 한분은 이미지쪽에서 기존 프로젝트 경험도 있고 관련분야에 대한 관심이 조금은 보이는 편이었지만 면접관으로부터 좀 더 자세한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답이 '그냥 그거 좋다고 다들 그래서 썼어요'라는 식으로 전부 귀결되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프레임워크를 어떤 걸 썼고 왜 해당 모델을 사용했나요?" 와 같은 질문은 최대한 자신이 직접 모든 프로세스를 해보려고 했고 어떤 기법을 사용할때 왜 그렇게 사용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얘기를 할 생각이 없어보였다. 이외의 다른질문에도 면접자가 물어보는 질문이 그게 아닌거 같은데 싶은 대답이 너무 많았다.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마주했던 어려움이나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했냐는 단골질문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만 대답하는 걸 보고 아 저분은 면접준비가 안되어있구나 라고 느꼈다.

또 다른 한분은 카페에서 면접을 봤는데 말도 제대로 안들리고 아예 해당분야에 대한 관심이나 열정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면접관의 질문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듯 했고 긴장을 하신건지 준비가 안되신건지 하나의 질문에 대해 대답을 가장 길게 했는데 몇분동안 똑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말했다. 같이 면접을 보는 면접자의 입장에서 이런 평가들을 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인 것을 알지만 내가 시간을 들여 지원하려는 프로그램에서 어쩌면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 팀원들이 저럴것이라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왔다.

많은 사람들이 코딩테스트가 없는 국비 교육은 지원하는 것 자체가 시간낭비라는 말을 많이 하더라도 완벽히 동의하지 못하는 입장이었는데 어느정도는 일리가 있는 말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코테는 그렇다 치고 당연히 기본적으로 배우려는 의지와 해당 교육에 대한 진심은 보여줘야할 것이 아닌가.  나 또한 떨어지면 인턴 열심히 찾아봐야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지원했지만 어쨌든 면접이고 내가 귀찮음을 감수하며 지원하는 것이기에, 그리고 또 교육을 받게된다면 열심히 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하찮아보이는 지식과 경험이라도 하나라도 더 아는척 하려고 하고 해당 교육을 꼭 받고싶다는 의지를 보이는 식으로 면접을 봤고 또 준비를 했는데 이런것들이 모두 무색해지는 듯 했다. 면접을 마치고 붙겠다는 나름의 확신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기대가 되거나 기쁘지는 않았던건 이런 이유들 때문인 듯 하다. 

 

나에게 들어온 질문들을 조금 정리해보자면 자기소개나 지원동기등 공통질문외에

 

1. 본인이 자연어처리 도메인에서 역량을 펼치고 싶어하고 해당분야의 공부를 해오던 상황이었는데 이미지쪽 공부를 하고싶어진 계기가 무엇인지, 또 공부를 해봤다면 어떤 노력을 했는지? 

 

A. 기존에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자연어처리 분야의 많은 기법들이 이미지쪽에서 넘어온 것들이 많고 두가지 분야가 결합되어 활용될 수 있는 부분도 정말 많을 것이다 / 이런이런 구체적인 경험에서 해당분야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고 아직까지는 딥러닝 구조들이 어떤식으로 발전해왔고 CNN과 같은 모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기본원리 이런것들만 학습을 한 상태라서 추가적인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런얘기들을 풀어서 설명 

 

2.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A. 팀이 결과물을 내야하는 과정에서 막히는 부분이 생겼을 때 그 이전까지의 프로세스들을 동일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전체 흐름에 대해 팀원 모두가 다시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라는 내용을 풀어서 서술 . 기존에 혼자하려던 습관과 어떻게 달랐고 이런식으로 해결했을때 기존 경험과 어떤 차이점이 있기에 더 잘되었는지 깨달은 내용을 중점으로  

 

3. 얘기하시는 걸 들어보니까 기존에 AI관련 지식이 이미 있고 어느정도의 경험도 있는 거 같은데 굳이 이과정을 신청한 이유가 무엇인지? 말씀하신대로 이미지 분야가 새롭게 배우고 싶다면 해당분야의 논문을 읽고 적용하는 법을 혼자 공부하는 것이 더 빨리 취업할 수 있는 길이 아닌가? 

 

A . 이 질문 받고 약간 당황한게 내가 너무 아는척 했나 싶었다. 그래서 해당분야의 기초적인 흐름을 할고있는 것이지 당장 활용할 만큼은 아니기에 혼자서 논문을 읽고 적용할 능력이 아직은 부족하고 그동안 비전공자로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접할 때 마다 Top-down형식으로 그때그때 필요한 공부들을 찾아가며 해왔기 때문에 기초적인 지식들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 근데 커리큘럼에 전체적인 CS기초에 대한 부분도 교육시간에서 많은 부분 할당되어있고 또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팀단위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해보는 것이 훨씬 도움될것이라고 판단했다. 라는 내용을 풀었다. 

 

면접보고 일주일 후에 합격통보를 받았는데 내일배움카드 발급받고 수강등록하고 하는 귀찮은 절차들이 많았다 국비다보니.. 어제는 신한은행 미금점까지 가서 한시간 기다려서 카드 발급받아와서 수강신청까지 해놓은 상태인데 아직까지 이걸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중인,, 그런 상태다. 추가적으로 인턴 면접본거 결과 나오면 결정할듯 싶다.